안녕하세요! 겨울이나 환절기 때 즐겨 입는 스웨터나 가디건이 세탁 후에 작아져버리면 당황스러우실 텐데요.
생각보다 이 문제를 고민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번 글에서는 ‘줄어든 니트 늘리는법’을 주제로, 왜 옷감이 수축되는지, 어떻게 하면 다시 복원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본 사례도 함께 담았으니 참고해보세요.
줄어드는 이유와 기본 원리
울, 면혼방 등 니트류는 물과 열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고온 세탁: 뜨거운 물에서 돌리면 섬유가 급격히 줄어들기 쉽습니다.
건조기 사용: 고열 건조 과정에서도 옷감이 수축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찰: 세탁 후 강하게 비틀어 짜거나 세탁기 회전력이 강할 때, 조직이 뭉치면서 형태가 변형될 수 있어요.
즉, 이 세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면 금세 사이즈가 확 줄어들게 됩니다.
복원 과정 단계별 설명
미지근한 물에 담그기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물보다는 체온과 비슷한 정도의 온도를 권장합니다. 여기에 울 전용 세제나 섬유 유연제를 소량 넣어주면, 뻣뻣해진 실이 부드러워져서 늘리기 한결 수월해집니다.
물에 담근 뒤 살살 풀어주기
약 20~30분 정도 담가둔 뒤 꺼낼 때는 비틀어 짜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수건으로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하고, 옷을 손바닥으로 가볍게 문질러주면 섬유가 좀 더 유연해져요.
평평하게 놓고 모양 잡기
바닥에 수건이나 매트를 깔고 니트를 펼친 뒤, 원하는 길이와 폭을 생각하며 조심스레 당겨줍니다. 이때 한 번에 과하게 늘리는 것보다는 여러 번 반복해서 조금씩 조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자연 건조
옷걸이에 걸어놓으면 중력 때문에 잡아당겨놨던 형태가 다시 수축될 수 있어요. 최대한 평평하게 널어두고, 주기적으로 옷 상태를 확인하면서 형태가 유지되도록 살짝씩 잡아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저는 예전에 친구에게 선물받은 니트 원피스를 세탁기에 돌리는 바람에 기장이 확 줄어든 적이 있었어요.
갈색 계열이라 때도 잘 안 타고 여기저기 입기 좋아했는데, 갑작스럽게 ‘크롭 니트’가 되어버렸죠. 포기하기 아까워서 인터넷을 찾아보고, 앞에서 말씀드린 방법대로 물에 담근 다음 수건으로 물기만 살짝 제거해 평평한 곳에 놓고 조금씩 늘려줬습니다. 완벽하게 원상복귀가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골반 아래까지 내려올 정도로 복원이 되니 충분히 다시 입을 수 있게 되더라고요.
독자 Q&A
Q1. 완전히 원래 길이로 되돌릴 수 있나요?
A. 심하게 줄어든 경우, 100% 예전 길이로 회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옷을 입을 수 있을 정도까지는 복원 가능하니, 한 번 시도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Q2. 집에 울 전용 세제가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아기용 샴푸나 섬유 유연제 등을 활용해보세요. 고가의 니트라면 전용 제품을 사용하길 권장하지만, 집에 있는 순한 세제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Q3. 늘리는 과정에서 섬유가 찢어지지는 않을까요?
A. 너무 세게 잡아당기면 조직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여러 번에 걸쳐 부드럽게 늘려주는 게 안전합니다.
Q4. 물에 담그는 시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A. 대개 20~3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다만 색 빠짐이 있거나 민감한 옷이라면 조금 더 짧게 해보는 게 좋아요.
Q5. 자연 건조는 얼마나 걸리나요?
A. 두께나 날씨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정도 여유 있게 둬야 완전히 말라요. 중간에 한 번씩 모양을 다시 잡아주면 줄어드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줄어든 니트 늘리는법을 시도해보면, 의외로 다시 입을 수 있을 만큼 복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 세탁·건조 온도만 신경 써도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니, 애정하는 옷일수록 조심스럽게 다뤄보세요.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담긴 의류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들어 구매한 아이템일 수도 있잖아요. 한 번 입고 버리기보다는, 조금만 노력하면 다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